꽤 오래 전, 제가 느낀 솔직한 감정들을 글로 남겨놓았던 [교사사용설명서_신규교사편] 기억나시나요?? 보기만 해도 아까운 우리 신규교사님들 드디어 30대가 되고 40대가 되면서 어떻게 변화, 진화해가는지 오늘도 솔직한 느낌들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입학식 날 담임소개시간 ♡ 30대 어리버리 바쁘게 학사일정을 따라가며 방학만 기다리다 지나간 세월이 5년, 6년 흘러가다보니 벌써 3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젠 학교 돌아가는 상황도 좀 파악되고 뭔가 나만의 특기로서 학생들과 학교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새학기 첫날,
첫번째 이야기 아!! 오늘도 폭발할 것 같습니다. 나는 계속 기피업무와 담임을 계속하는데 같이 발령받은 동료는 이 핑계 저 핑계로 담임도 면제받고 업무 사각지대에서 상당한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사사건건 비교하며 열을 내는 내 자신이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내가 교사로서 자격이 있는지 죄책감이 듭니다. ♡ 업무배려받지 못한 내가 느끼는 감정이니 죄책감 가질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한 사람에게 봉사를 강요하며 좋은게 좋은거라고 푸시하는 학교 시스템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월급은 똑같이 받으면서 더 강도 높은
이제 막 발령받은 중학교 신규교사이신가요?? 학교 업무와 학생들 사이에서 멘붕이 오셨나요?? 임용시험 공부할때 가졌던 그 희망이 한달도 안되어서 무너지셨나요?? 그렇다면 아래의 중학교 교사사용설명서를 꼭 읽어보세요. 당신의 멘붕의 근원지를 안내해 줄 것입니다. 2월 말 교직원 워크샵 설레는 가슴을 부여잡고 어려운 시험에 합격한 교사로서 첫 학교의 첫 회의에 참석합니다. 다소 피곤하고 정신없어 보이는 한 선생님께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시네요. 설마 날 시킬까 했는데 신규교사라고 한마디 하라고 합니다. 동물원 원숭이가 된 듯 우물쭈물
"000 선생님 병가라서 수업을 대신 들어가 주셔야 해요." "000 선생님 안계시는 동안 그 업무를 그럼 누가 하지??" 안그래도 부담스러운 업무에 달갑지 않은 부가적인 업무가 점점 내 공간으로 밀고 들어올 때 저는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3월이지만 전 지난 겨울 방학을 생산적인 활동을 하느라 이미 탈진된 상태였던 것 같아요. '올 한해 봉사기간이야' 라는 다짐을 수십번도 더 되뇌었지만 마음 속에서는 '정말 싫다'라는 마음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나봐요. 게다가 2월부터 진행해 온 요가 관련 프로젝트가 저에게는 꽤 큰 에너
내 삶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있나요?? 내 삶의 주도권을 갖는다는 것은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상당히 중요한 일입니다. 내 삶에 주도권이 없다면, 삶의 기준이나 중심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그들의 말에 휩쓸릴테니까요!!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며 시간을 보내다 허무함과 억울함만이 남는 노후를 보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내 삶의 주도권을 갖게 되면 어떤 관계에서 내가 우선권을 가질 수 있고, 내가 원하는대로 내 삶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비밀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우
■ 인간은 감정으로 그 순간을 기억한답니다 ■ 얼마 전 급식을 먹는데 제가 정말 애정하며 눈여겨보고 있는 신규선생님이 옆에 앉았습니다. 반가워서 얘기를 나누다보니 임용시험 공부할때 가졌던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가진 환상은 이미 깨진지 오래더군요. 아직 1년도 채 안된 시간동안 근무했을 뿐인데요^^; "선생님!! 아이들을 믿으면 안될 것 같아요!!" "제가 국어교사가 아니라 보육원 보모가 된 느낌이에요!!" "이래서 선생님은 꼭 방학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녀가 던진 하소연은 가슴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요즘 겨우겨
"통제된 환경에서 통제된 교육방식으로 아이들을 통제해야만 하는 직업" 제가 그간 교사로 일해오면서 느낀 교사의 정의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사실인 걸요!! 때문에 교사들은 슬럼프도 자주 쉽게 겪는 것 같아요. 점잖게 말하면 슬럼프고, 솔직히 말하면 학교 다니기 싫은 거지요. 같은 과 선배들 말로 3~4년에 한번씩 찾아온다는 슬럼프가 저에게는 매년 수시로 찾아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필사적으로 찾아 보았고, 나에게 찾아 온 슬럼프를 벗어나는 노하우를 꽤 다양한 방법으로 터득했답니다.(슬럼프 탈출 시리즈
'곧 끝나겠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상반기를 근근이 버텨왔는데 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되었네요^^; 학교는 전체학생의 3분의 1만이 등교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질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이쯤되면 학생들의 기초 학력이 걱정이 됩니다. 제가 가르치는 영어 과목은 특히나 아웃풋을 유도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너무나 중요한데요. 비대면으로 학생들의 아웃풋을 모두 관리하기란 참 힘든 일입니다. ☆ 원격 온라인 영어수업이 해결해 줄 수 없는 틈 1. 진정성 있는 수업 진행과 확인 중상위권 학생들은 학습 동기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