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 한국어반 9 "선생님, 저는 나중에 돈 벌면 아파트에서 살꺼에요." . "우리 (사촌)언니가 아파트에 사는데 완전 좋아요. 그래서 늘 놀러갔다가 집에 가요." . "저 일본에서는 아파트 살았는데 한국서는 못 살아요." . 늘 수업 전에 집 아파트를 이야기 하는 아이. "선생님, 한국은 아파트 9층 비싸요?" "10층 비싸요?" "15층도 비싸요?" "내 짝꿍이 9층 사는데 비싼데라고 자랑했어요. 진짜에요?" ....; 응. 뭐, (아파트는 다 비싸지만..-_-) 사람들이 많이 살고 싶어해서 (일명 로얄층이라고_) 7층부
우리반에는 똑닮은 쌍둥이 형제가 있습니다. 생긴 것만 같지, 성격은 영 다르더라구요. 순둥이 형아는 동생을 늘 챙겨줍니다. 순둥이 형아는 행동이 빠르거든요. 어느날, 아이들이 하교 후 여유를 즐기고 있는데 눈물이 그렁그렁한 형아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씩씩거리며 저에게 신고 하였습니다. "선생님!! 쟤가요!! 으어어어엉 " 안그래도 동생 챙기는 것이 어린 형아에게 스트레스겠구나 싶었는데, 드디어 터졌나 싶었습니다. 자, 울음을 그치고 천천히 말해봐봐. 선생님이 들어줄게. " 쟤가요ㅠㅠㅠ 저보고 못생긴 놈이래요!! 으어어엉 " . .
갑자기 한국어반을 맡게 되어 당황스러웠던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아이들과의 순간 순간이 참 반짝였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반짝반짝 하던 순간을 글로 남겨보고 싶어서 소소하게 일기처럼 시작한 샘스토리였습니다. 독특한 소재 덕에 인터뷰도 하고, 많은 분들이 감상도 남겨주시면서 즐겁게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제, 좋은 기회가 닿아 더 공부를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좀 더 많이 알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한 2년간은 올릴 에피소드가 없을 것 같습니다. (흑. 문득 더 서운..) 2년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혹여라도 제 샘스토리에
# 즐거운 한국어반 39 시제가 어려운 아이들. " 선생님, 3,4교시에 만들기를 했습니다." -응? 지금 1교신데? " 선생님, 어제 미역국을 먹을것인가? 했습니다. " .... 고민했다는 뜻일까?; " 선생님, 방학 때 스키장에 갈 것입니다. 근데 못갔습니다. " 다시한번! 지난일은 -ㅆ어요 지금일은 해요. 나중일은 -ㄹ 거에요. 번외 " 근데 선생님, 지금 학교에 가요...근데 내일 학교에 가요. 내일 학교에 가요? 내일 학교에 가요."
# 즐거운 한국어반 38 " 선생님 ~ 제가 빼빼로 같이 먹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다 같이 먹어요~!! " 흠. 원래 수업시간에 과자는 안되지만! 나누어 먹자고 가져온 마음이 예쁘니까 오늘만 같이 먹으면서 공부하자.ㅎ " 선생님. 저는 못먹어요. " ← 4학년 남자아이. 응? 과자 못먹어? 준혁이는 조심해야 하는 음식이 있구나? "..아뇨. 못먹어요. 저는 예진이가 가져와서 못먹어요. " ?? 둘이 싸웠니? " 음.. 아뇨. 저는 다른 여자가 주는 빼빼로는 먹을 수 없어요. " ??? -_ -;; " 저는 약속했어요. 여자친구 있어
# 즐거운 한국어반 37 " 선생님 ~!! 오늘 뭐 먹는지 나왔어요!! " 아~ 급식 식단표구나! (오호. 이것으로 한국 수업을 해도 좋겠는데?ㅎㅎㅎ) 우리 한국 음식이름을 같이 알아보도록 하자. 한국은 기본적으로 '밥'을 먹어. 밥과 반찬. 밥은 알지? 그럼 여기 이 반찬은... " 선생님~? 밥이 많은데요. " 응? " 차조밥 뭐예요? " " 수수밥 뭐예요? " " 영양밥 뭐예요? " " 보리밥 뭐예요? " " 완두콩밥 뭐예요? " " 옥수수밥 뭐예요? " " 율무밥 뭐예요? " " 기장밥 뭐예요? " " 삼색밥 뭐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