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
- 인천금마초등학교
#13. 우리 이렇게 끝낼 순 없다!! 코로나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은 벌써 일년. 정확히 10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처음 1학기는 3개월이 다 지나갈 때가 되어서야 서로 얼굴을 보고 교실수업이라는 것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지내고 보면 이내 모두 함께 어울리게 될 줄 알았고 또 코로나라는 이 상황이라는 것도 점점 나아질 것이라는 무의식적이고 암묵적인 긍정 믿음 속에서 너무도 당연히 나아질 것을 기대하며 열심히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무슨!! 아니, 하, 압, 허, 아
워킹맘, 워킹댇 사이에 태어나 갓난아기 때부터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유치원생이던 시절은 저녁 전까지 할머니 댁에 먹고 놀고 하다가 저녁이 되면 집으로 가곤 했는데 아빠가 선물을 사와야 집으로 갈 정도로 할머니 댁을 좋아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 등굣날에도 할머니 댁에서 할아버지 손을 잡고 등교했다. 이날이 기억이 나는 건, 내가 맨 꼴찌로 도착했기 때문이다. 우리 집보다 할머니네가 학교에서 멀어 가도 가도 학교가 나오지 않는 기분이 들었다. 그 기분을 확인시켜주기라도 하듯이 뒷문을 열고 본 나의 첫 교실
네이버 공문에 대한 대처 능력 원격 수업을 하라고 정부가 첫 네이버 공문을 뿌렸을 때 우리 일학년은 ‘멘붕’이었다. ‘여덟 살 아이들이랑 원격 수업을 어떻게 해..?’ 그러더니, 그다음 내려온 네이버 공문이 말하길, 초등1~2학년에는 ‘학습 꾸러미’가 나간다는 것이었다. 학습자료도 아니고 꾸러미라고 하니, ‘정부, 너 다 계획이 있구나?’ 기다려 보자. 라고 한숨 돌리려는데, 기사는 꾸러미를 준다고만 했지 ‘누구’가 없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우리는 전달받은 게 기사글이 전부 인데..? 네이버 공문이 뿌려진 날,
#12. 우리만의 속도!! <부제;자존감2> 교사로서 올 한해는 아이들을 지원하고 가르치기에는 너무도 많은 무리가 따른 한 해였던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지나가는 얘기들을 듣게 될 때는 속상한 맘 뭐라 이야기하기에는 그 쓰라림만 더 커지는 것 같아 그냥 입을 닫아버릴 때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손목 인대 염증부터 족저근막염에 끙끙거리면서도 차마 내려놓을 수 없었던 것은 내 맘의 크기가 커서인지 이 직업에 대한 책임감에 물들여져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 습관적으로 에너지를 마구 쏟아내기가 일쑤였으니 말입니
깊이는 점점 얕아지고 둘레만 넓어져. 그것을 사람들은 친구 아니면 인간 관계라고 부르지. 나도 그렇게 부르지만 가끔... 무진장 찔릴 때가 있어... 과연? 진짜? 그럴까... 하구... 20년 전 즈음에 블로그에 일기처럼 썼던 글입니다. 지금 보면 어린 나이에 뭐가 그렇게 진지했었는지 참 우스운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관계라는 것... 사실 따지고 보면 교사만큼 다른 사람들과 많은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 직업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1회성 관
해설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하는 활동이다. 이 활동을 할 때 해설자는 배우들이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동작을 중심으로 현재진행형으로 해설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 들리는 대로 따라하면 되기 때문에 정지 장면 만들기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즉흥성이 강해서 내성적인 아이들이나 처음에 한, 두명만 대표로 시킨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때문에 초반에는 교사가 해설에 맞춰 전체가 따라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전체가 함께할 경우 표현을 못하는 아이들이라도 친구들이 하는 것을 보며서 따라할
2018년도 제가 근무하던 학교의 교장 선생님께서는 불필요한 외부 사업에는 별로 큰 관심이 없으시던 분이셨습니다. 간혹 공문으로 이런저런 행사나 모집 공고가 있어 여쭤보면, 굳이 물어볼 필요 없고 부장 생각에 하고 싶으면 신청하고 필요 없으면 하지 말라고 하시던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그 해 9월에 왔던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 모집' 공문을 보고는 별 생각없이 넘겼습니다. 그런데 교장실에서 콜이 왔습니다. '김부장, 이번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 모집에 지원해보면 어떨까?' 우선 제가 디지털교과서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
■ 정지장면 만들기(타블로) 영화의 한 장면을 ‘일시 정지’한 것처럼, 혹은 일상의 순간을 사진으로 ‘찰칵’찍는 것처럼 정지하는 것. 즉, 나타내고자하는 한 순간을 모둠원들이 조각상이 되어 표현한다. 연극적 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어느 한 장면을 대표하는 순간으로, 그 장면을 자세히 관찰하고 탐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독립적인 드라마 기법이다. 정지장면 만들기는 교육연극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활동일 것이다. 어느 연수를 가봐도 정지장면 만들기는 꼭 넣어서 프로그램을 짠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