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
- 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
- 대전지족고등학교
- 조치원중학교
- 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
- 대전지족고등학교
- 조치원중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대학생 시절 많은 지식을 배웠습니다. 또, 잘 가르치려고 연습했고, 교사가 되기 위한 시험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교사가 되고나서 보니, 제가 배웠고, 노력했던 것들과 제가 경험하는 것에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배운 것을 잘 활용하는 부분도 있지만, 제가 교사로 처음 만난 학교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어요. 학교에 와서 교사로서의 삶은, 이전과는 달랐고, 완전히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었거든요. (다른 직업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지만,) 그래서, 저는 교사가 되는 것은 교사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신정철 작가는 「메모습관의 힘」에서 광고인 박웅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뇌과학자 박문호가 말한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창의성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창의성은 서로 다른 생각을 충돌시켜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창의성으로 가는 두 가지 길이 있다고 말합니다. 1. 연결에 사용할 수 있는 생각의 재료를 늘린다 2. 서로 다른 생각이 충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그가 이야기 한대로 창조를 하기 위해서는 생각의 재료를 늘려야 합니다. 그 재료들이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과정에 집중하다보면, 우리는 우리가 바라던 것 이상을 이루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아이들과 서평쓰기 수업을 할 때였습니다. 사실 그리 친절한 수업도 아니었고, 제 욕심에 따라 했던 수업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면 좋겠다 싶었던 시간들이었어요. 수행평가를 마치고, 우연히 제가 있는 지역에 독서록 대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서평을 쓴 김에 우리가 쓴 서평을 내보자하고 하게 된 거예요. 꽤 많은 아이들이 상을 받았던 것으로 기
'완벽하다'라는 단어는 얼마나 듣기 좋은 말인가요. 우리가 꿈꾸는 수업이 그대로 이루진다면 이런 말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 내 수업을 보고 그런 말을 해준다면 기분이 날아갈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완벽한 수업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학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를 가르쳐도 열을 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하는 배움의 욕구가 충만하고 눈빛은 언제나 총총 단 한 번도 피곤한 모습 없이 늘 바르고 착한 그러면서도 다른 친구를 배려하고 나눌 줄 아는 그런 학생이요 그림책 <완벽한 아
수업의 방향이 변덕스럽지 않고 일관성이 있어야 교사와 학생이 혼란스럽지 않습니다. 교사는 수업에서 학생들과 함께 가고 싶은 하나의 목적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수업이 여행이라면, 한 번에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여러 군데일 수 없습니다. 중간에 거칠 수 있는 장소는 있겠지만, 최종적으로 가야 하는 목적지는 하나여야 합니다. 중간에 거치는 곳들도 결국 최종 목적지를 위한 과정이 되면 좋습니다. 우리가 어디론가 떠날 때를, 그곳까지 가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수많은 길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곳으로 가는 목적에 맞는 가장
머튼은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논리의 렌즈만이 아니라 '둘 다'라는 역설의 렌즈로 삶을 바라보는 것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를 내게 가르쳐주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닐스 보어가 말했듯이, "올바른 진술의 반대는 거짓 진술이다. 그러나 심오한 진리의 반대는 또 다른 심오한 진리다." 역설적으로 생각하기는 창조성의 열쇠다. 그것은 새로운 것을 향해 정신과 마음을 열어놓으면서, 갈라지는 생각들을 끌어안는 능력이다. 역설적으로 사는 것은 인격의 온전함에 이르는 열쇠다. 그것은 자기모순을 끌어안는 능력에 달려 있다. -모든 것의 가장자리
자신의 연약함을 발견하고 알아갈 때에만 우리는 공동체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제가 꽤 괜찮은 교사라고 생각할 때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선배교사들에게 사랑받을 때에는 잘 몰랐습니다. 참 실수가 많았는데, 참 부족한 교사였는데, 그래도 웃으며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선생님들이 곁에 있어서였습니다. 종종 그때가 그립습니다. 선배선생님들이 계셔서 마음 놓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었거든요. 지금은 제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데, 잘 해내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연약함을 알기에 동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생활교육의 중심은 상과 벌을 주는데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결국은 '관계'에 대한 문제입니다. 심리학자인 아들러는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다.”라고 단언했습니다. 즉, 학생들에게 좋은 인간 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그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경험하도록 해야 합니다. 전에는 관계에서 어떤 갈등도 없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 갈등이 있으면, 그게 문제라고 생각했습니